경주시 감포읍 감포1리 하인자(여·70)씨는 지난 4일 9호 태풍 마이삭이 몰아쳤을 때 갑자기 집안으로 밀려와 차오르기 시작한 물살에 휩쓸렸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불어난 물에 갇혔다가 119 구조대에 의해 가까스로 탈출했습니다.

하씨와 같은 이재민이 모인 건물 주변은 태풍 하이선 이후 이틀이 지나 다소 정돈됐지만 무너진 가옥과 파손된 건물의 잔해가 아직 널려 있었습니다.
친수공간의 넓은 공원과 주차장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나무는 어디로 떠내려갔는지 종적을 찾을 수 없었다.

경상북도 의회 박차양 의원은 “이번 태풍 때문에 감포항의 월파로 친수공간 일대가 쑥대밭이 됐다”며 “콩레이 때와 똑같은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근본적인 대책과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상완 전 어촌계장은 “친수공간을 조성하면서 바다를 매립하고 바다 중간에 있던 방파제에서 매립지까지 방파제를 추가로 건설해 파도가 갈 길을 잃고 마을을 덮쳤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잠제를 설치해 파도의 힘을 1차 분산해야 한다는 요구도 했지만 예산과 환경문제를 들먹이며 이마저도 들어주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