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치명적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여성 호르몬이 증상 악화를 방지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위치한 웨이크포레스트대학교 부속 웨이크포레스트 침례교 건강병원 연구진은 27일(현지시간) 성호르몬 특히 에스트로겐에 대한 전임상시험 에서 여성호르몬이 코로나19의 증상 악화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국제 학술지인 '최신고혈압연구(Journal Current Hypertension Report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기존 연구 보고에도 코로나19는 여성보다는 남성들이 더 증상이 심한 경우가 많다는 내용을 찾아 볼 수 있다.  

국내 감염학회 논문에 따르면 지난 1월 중순에서 3월까지 병원 내 코로나19 사망자의 61.1%가 남성이라고 보고했다.

또 중국 우한에서 보고된 연구 논문에서도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들의 성비도 남성이 많았으며 사망률 또한 남성이 여성보다 높았다고 알려졌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남녀간 감염이나 증상 등에서 차이 나는 원인이 성호르몬에 따른 것이라고 가정했다.

연구진은 난소를 제거해 에스트로겐을 차단한 생쥐와 인체 조직 및 심장세포 등을 이용해 시험한 결과 에스트로겐이 심장과 신장에서의 ACE2 수치를 낮췄다며 에스트로겐 상태가 국소 ACE2 발현 및 심혈관 조직의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논문의 주 저자인 리네 그로반 웨이크포레스트대학병원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심장에 영향을 주는 것과 에스트로겐이 여성들의 심혈관 질환을 예방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가장 가능성있는 설명은 남녀간 호르몬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심장, 동맥, 신장 및 장내 세포막에 붙어있는 안지오텐신전환효소2(ACE2)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숙주 세포를 감염시킬때 활용하는 결합체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심장에 있는 ACE2 수치를 낮추며 이에 따라 여성들이 심각한 코로나19에 걸리는 빈도가 낮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에스트로겐이 ACE2 수치를 낮춰 심장과 신장을 보호 한다는 실험 결과와 폐경 후 여성들에서 나타나는 심혈관질환 위험(CVD) 증가율은 여성호르몬이 여성들의 코로나19 감염에 민감한 것을 강력하게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아직 이와 관련된 대규모 임상시험이 아직 없고, 환자들이 코로나19 치료로 투약중인 다른 약물과의 상관 관계도 있을 수 있어 여성 호르몬을 코로나19 치료법으로 활용하기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연구진은 "ACE2발현 및 조절에 에스트로겐의 역할이 성별에 따른 코로나19 감염 및 결과를 설명하고 코로나19 환자들의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지침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