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서 대형 식당을 운영하시는 친정 어머니 영향으로 요식업계에 뛰어들었죠. 신혼 때는 남편의 도움을 받아 대구 번화가에서 제법 규모가 있는 전골 식당도 운영을 했었고, 최근까지는 대구에서 예비 자영업자를 위한 창업 컨설턴트로 활동을 해왔다.”

오리주물럭 전문점 ‘오주터’의 주방장을 겸하고 있는 양해정(47·사진) 대표가 기자를 만나 먼저 꺼낸 말이다.

그러면서 양 대표는 “아마도 지난해 연말쯤 될 것 같은데, 남편이 경주에서 오리고기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대형 식당을 운영하는 게 어떻겠냐고 나에게 먼저 제안을 했다”며 “처음에는 이런 대규모의 식당을 운영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아 많이 망설였지만, 친정어머니가 김천에서 제법 규모가 있는 대기업에서 사내 식당을 운영해 오셨던 탓에 어릴 적부터 어머니가 식자재를 어떻게 공급받고 종사자들과 어떻게 호흡해 오는지 잘 봐왔기 때문에, 식당을 내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말문을 텄다.

양 대표는 “남편이 경주에서 나고 자란 사람인 덕분에 식당 입지와 식자재 공급원, 그리고 종사원들 모집에는 큰 문제가 없었고, 또 남편이 건설업을 하고 있었던 탓에 식당을 짓는 데도 큰 무리가 없었다”며 “무엇보다 남편의 직업 덕분에 독특한 가게 인테리어와 효율적인 주방을 꾸미는 데도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메뉴 가격을 너무 저렴하게 책정한 게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주원산 오리 중 최상품을 쓰고 추가 야채가 필요 없을 만큼, 많은 양의 기본 야채를 손님께 낸다는 게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면서도 “모든 메뉴를 손님이 직접 가지고 가는 셀프 방식을 채택했고, 또 계산도 후불이 아닌 선불 방식으로 해 통상적으로 식당서 발생하는 미수율을 원천적으로 막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대신 착한 가격과 맛 그리고 넉넉한 주 메뉴가 손님께 돌아가니, 누이 좋고 매부 좋다는 게, 이런 것이 아니겠냐”고 기자에게 오히려 반문했다.

양 대표는 “8월 2일 공식 오픈과 함께 본격적인 영업전에도 뛰어들거다”며 “지역의 주요 기업체는 물론 전세버스·렌터카·여행사 등 지역 관광업체를 상대로 손님 모셔오기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남편과도 상의를 한 일이지만, 매달 매출의 일정 부분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입장도 밝히면서 “앞서 남편은 경주정보 여자고등학교에 장학금 기탁, 불국동사무소에 불우이웃을 위한 쌀 기탁 등 사회 환원 활동을 꾸준히 해 왔다”며 남편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한편 ‘오주터’라는 가게 이름의 뜻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오리·주물럭·집터의 합성어”라고 답해 기자의 궁금증을 해결해 줬다.